경제·금융

'파죽지세' 오초아, 대회2연패·시즌 7승

태극낭자 추격 뿌리쳐… 김미현 4타차 2위, 장정·안젤라 박 3위


'파죽지세' 오초아, 대회2연패·시즌 7승 태극낭자 추격 뿌리쳐… 김미현 4타차 2위, 장정·안젤라 박 3위 /팜데저트=김진영 골프전문기자 eaglek@sed.co.kr “비바, 로레나.” 첫 홀 티 샷때부터 시작된 시끌벅적한 멕시코 응원단의 만세 소리는 마지막 홀 그린까지 줄기차게 이어졌다. 국기에 빨간 모자, ‘L. Ochoa’라고 새겨진 셔츠등으로 쉽게 구분되는 그들은 내내 몰려다니며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고 그 힘을 받은 듯 로레나 오초아는 7승 고지까지 파죽지세로 내달렸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클럽(파72ㆍ6,645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2007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오초아가 버디 7개와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김미현(30ㆍKTF)을 4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 및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세운 자신의 시즌 최다승(6승) 기록을 경신했고 우승상금 25만달러를 보태 LPGA 사상 시즌 최다 상금액을 331만8,000달러로 늘렸다. 초반 아슬아슬한 1타차 선두를 유지했고 9번홀에서 장정(27ㆍ기업은행)에게 동률을 허용하기도 했던 오초아는 후반 들면서 날개를 단 듯 질주했다. 10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4, 15번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고 16번홀 보기도 17번홀 버디로 곧 만회했다. 추격전에 나섰던 한국 선수들은 긴 코스를 상대로 힘에 부친 듯 주춤거려 역전 우승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미현이 막판 2개 홀 연속 버디 등으로 막판에 힘을 내 14언더파 준우승에 오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장정과 안젤라 박(19)은 김미현에 1타 뒤진 합계 13언더파 공동 3위를 이뤘다. 초반 역전승의 기회는 장정에게 있었다. 좀처럼 오초아와 어깨를 겨루지 못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전반 9홀 동안 버디만 4개를 낚아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기 때문. 특히 파4의 9번홀에서 세컨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지만 벙커 샷으로 그대로 홀인, 행운의 버디를 낚으면서 공동 선두에 나선 덕에 상승세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장정은 급격한 퍼팅 부진으로 후반에는 보기만 2개를 기록, 2언더파 70타를 치는데 그쳤다. 이지영(22ㆍ하이마트)이 68타로 한국 선수 중에는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내며 최종라운드를 마쳐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까지 올라섰고 이지영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30ㆍCJ)와 이날 8번홀에서 홀인원을 작성한 이정연(28), 이선화(21ㆍCJ)는 공동10위(6언더파 282타)를 이뤘다. 한편 미셸 위(18)는 버디를 6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보태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 나흘동안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최종합계 18오버파 306타로 유럽랭킹 1위 베티나 하우어(독일)에 1타 앞서 최하위를 면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한 미셸 위가 언더파를 기록한 것은 지난 에비앙 마스터스 2라운드에 이어 2번째다. 입력시간 : 2007/10/1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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