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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에게 새해는 감회가 남다르다. 지난 2011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며 그는 '신한 사태' 수습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한 회장의 집권 1기가 수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도 사실은 신한 사태라는 사안이 가진 특수성 탓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타 금융지주 대비 뛰어난 실적과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한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따뜻한 금융을 그룹의 미션으로 제시했는데 집권 2기에는 이를 바탕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생각을 가미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이렇게 해서 나온 경영 슬로건이 '다른 생각, 새로운 시작'이다. 저성장과 고령화 등으로 금융산업에 변화의 물결이 거센 만큼 생산적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절박함이 투영돼 있다.
신한금융은 올해 창조 금융을 실천해 수익률을 높이고 따뜻한 금융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