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최근 일반인을 대상으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설치한 안보전시관을 새롭게 단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인 안보전시관에는 일반인들이 사이버상에서 폭파물 해체, 사격, 저격, 도청, 간첩검거, 암호해독, 몽타주 작성, 금고열기, 비밀임무 위장, 독가스 살포를 비롯한 비상상황에 대한 조치 훈련 등 10가지의 국가정보원 정보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스파이아카데미’ 코너가 마련됐다.
또 국가정보원이 자체 개발한 암호를 통해 일반인들이 e메일을 주고받는 ‘스파이메일’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으며 북한 주요 지역에 대한 위성영상을 통해 북한 지역의 상세한 지리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위성영상’ 코너도 새로 설치됐다.
‘스파이메일’ 시뮬레이션은 국가정보원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
지난 99년 10월 설립돼 지금까지 10만여명이 관람한 안보전시관에는 최첨단 실탄사격장을 비롯해 다른 박물관에서는 볼 수 없는 각종 특이한 전시물이 마련돼 있다.
특히 안보수사 코너에서는 KAL기 폭파사건, 인혁당사건 등 과거 주요 간첩사건에 관련된 각종 간첩장비와 함께 사건 실체에 대한 정확한 증거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들이 생소한 국가정보원의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전시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안보전시관이 국정원의 핵심 정보활동까지 공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안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은 안보전시관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올리고 서울시내 주요 학교에 견학공문을 발송하는 등 온ㆍ오프상의 다양한 홍보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내에 자리잡은 안보전시관의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전화(02-2187-0378)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를 통해 신청한 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