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실을 거뒀다고 평가 받고 있는 한국의 인구정책 노하우가 해외로 전파된다.20일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사업을 전수하기로 했다.
이는 가족계획사업과 청소년ㆍ노인문제, 가정폭력ㆍ성폭력 예방과 상담 등 국내 가정복지 활동에 머물던 협회가 사업영역을 세계 인구개발이라는 국제 인구문제로 넓힐 시기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대외 무상원조 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우선 파키스탄에 국내 가족계획모델을 전수하기로 하고 이 달부터 구체적인 전파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가족보건복지협회 이시백 회장은 지난달말 파키스탄을 방문, 파키스탄 인구연구소 등 현지 정부기관과 사업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등 현지실태조사를 벌였다.
이 회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서 국제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가족계획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파키스탄뿐 아니라 북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국내 인구계획정책 전파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