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일 성악가 김자경 추모공연
지난해 타계한 성악가 김자경(金慈璟)씨를 추모하는 공연이 제자들에 의해 올려진다. 내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고(故) 김자경 선생 추모음악회'가 그것.
김자경씨는 불모나 다름없던 한국 오페라계를 이끌어온 `오페라계의 대모다. 48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로 오페라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으며, 50년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갖기도 했다. 또 국내 첫 민간 오페라단인 김자경 오페라단을 창단, 한국 오페라 발전의 기틀을 다진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박미혜와 신지화 이연화 진귀옥,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장현주, 테너 김태현 박성원 신동호, 바리톤 고성현 김원경 장유상 등이 뜻을 모아 그이의 업적과 음악세계를 기리는 공연을 펼친다.
김씨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과 소프라노 이규도의 추모사로 시작된 무대에선 김자경의 처음이자 마지막 오페라 작품이기도 한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와 2중창곡들이 후배와 제자들의 목소리로 연이어 펼쳐진다. 전체 출연진이 부르는 베르디의 '나부코'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할렐루야' 등도 감상할 수 있다.
12월13일 오후7시30분(02)586-5282∼5.
입력시간 2000/11/20 17:44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