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세기·이통/“지금 비방광고 전쟁중”

◎“누더기를 벗긴다”­“따져보고 골라야”/이동전화 서비스요 싸고 서로 흠집내기/제품홍보는 뒷전… “지나치다” 비판 일어「품질경쟁으로 독점의 누더기가 벗겨지고 있습니다」 「비싸기만 하고 걸리지 않던 이동전화 가격의 획기적 인하」­신세기통신. 「제대로 따져보고 골라야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당장 싸 보인다고 무조건 가입해도 될까요」­한국이동통신. 최근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의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가격인하(가입비용 및 휴대폰가격) 신문광고가 자사제품 알리기 보다는 경쟁사 깎아내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누더기」 「따져보니」 등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맛깔스럽게(?) 사용, 치열한 경쟁을 대변하고 있다. 이 승부의 발단은 기습적인 신세기의 대폭적 가격인하. 「독점시대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변화」라는 문구로 이동전화 대중화시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호언한다. 여기에다 10초내 통화단절시 무통무전, 선택요금제 시행, 휴대폰가격을 대폭 낮춘 새 패키지상품 개발등을 앞장세워 경쟁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이에 질세라 이통또한 「정말로 전국통화가 됩니까」 「정말로 좋은 휴대폰을 싸게 줍니까」 「정말로 정직한 통화요금 입니까」를 내세우며 디지털 가격인하에 동참, 맞불 작전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특히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은 휴대폰의 성능도 중요하다며 휴대폰 구입시 당장 싼 가격에만 현혹되기보다 통화감도가 뛰어난 제품을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똑같은 휴대폰도 경쟁업체에서 팔면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고객편익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을 옹골차게 시행한다는 신세기. 제대로 된 통신채널을 가지라는 이통. 어느쪽 주장이 소비자 귀에 솔깃하게 들릴 지 모르겠지만 경쟁차원을 넘어서 정도를 지나친 광고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물론 양사의 디지털 이동전화서비스 인하가격은 대동소이하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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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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