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공개매수 무위험 차익 가능성
조흥은행(000010)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개 매수와 매수청구권 행사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을 올릴 수 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거래소 시장에서 조흥은행은 85원(2.90%) 떨어진 2,850원으로 마감,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조흥은행 주가는 공개매수가격(3,500원)와 매수청구권(3,067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최근 주가가 3,000원대를 밑돌면서 무위험 차익 실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반대자를 위한 매수 청구권 행사의 경우 기준일(4월 21일)이 지난 만큼 신한지주의 주식 매입을 위한 공개 매수에 의한 차익실현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개 매수 역시 신한지주가 보유물량의 20%만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이고 나머지 80%에 대해서는 교환비율을 통해 신한지주 주식을 교부하는 만큼 투자 수익률은 신한지주 주가에 연동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령 이날 종가로 조흥은행 주식 100주를 매입한 투자자의 경우 20주에 대해서는 공개매수가격과 매입가격의 차이인 650원(22.8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80주에 대해서는 공개매수 신청 마감일인 오는 17일 이후 신한지주 주가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병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대비 신한지주 주가는 상승 여력이 높아 보이지만 초단기를 겨냥한 투자의 수익률은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