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요금 대폭 인하
WTO 가입 앞두고 업체 경쟁 더욱 거세질 듯
중국당국이 내년부터 통신요금을 최대 60%까지 인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앞두고 외국기업과의 본격 경쟁채비에 들어갔다.
신화통신은 25일 중국 정보산업부가 내년 1월1일부터 유선전화를 통한 국제전화, 국내전화 및 인터넷접속 요금을 대폭 내리고 복잡한 현행 요금체계를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또 무선호출기, 문자메시지, 음성 메일 및 광통신 네트워크 임대료 결정을 앞으로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서 무선전화요금 조정은 제외돼 현행 요금이 그대로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WTO 가입 이후 2년 내 외국 통신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해야 하는 중국당국이 이번 요금조정을 통해 자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통신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성을 중요하게 보고 앞 다퉈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들과의 경쟁에 앞서 독과점체제에 익숙해 있는 자국 업체들에게 부과된 특혜를 줄여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