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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 바른 우리말 전파할 것”
입력2005.05.11 18:43:29
수정
2005.05.11 18:43:29
中국영TV에 한국어 프로그램 공급 박정 P&G글로벌 사장
| P&G글로벌의 박정(43)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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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에게 올바른 한국어를 전파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5월부터 중국 국영교육방송(CETV)을 통해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는 P&G글로벌의 박정(43) 사장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중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교육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방송시간을 점차 늘려 한류의 꾸준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한국어 교육방송이 전국 시청권의 방송을 통해 방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방송은 ‘환락학설(歡樂學舌)’이란 이름으로 CETV 채널1에서 매일 오후5시시55분부터 6시15분까지 20분간 방영된다. 특히 이 방송은 영어 이외에 다른 외국어 교육방송을 실시한 적이 없었던 중국 국영교육방송국에서 채택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박 사장은 “외국인이 알아야 할 필수적인 한국어 어휘를 매회 설정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며 “이번 방송을 시작으로 중국 내 성(省)과 시(市)의 400여 방송매체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로그램의 재편집 등을 통해 인터넷ㆍ모바일ㆍ위성DMB 등의 미디어를 통한 한국어 교육콘텐츠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중국 내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국ㆍ북한ㆍ조선족어 등을 한국어로 통일시키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북 3성을 우선 공략해 표준어를 전파하는 데 이어 중국 전역에 한국어학원을 설립해 올바른 한국어를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P&G글로벌은 박정어학원이 중국 내 한국교육방송을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현재 중국인민대학ㆍ푸단대학 등 15개 중국 명문대학들과 제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이징에 어학학원을 개설해 한국어 및 영어ㆍ중국어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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