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가 인하로 국제유가 하락세
북해산 브렌트유 배럴당 40.65달러 거래
세계 최대의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6일 미국과 유럽에 대한 10월 선적분 원유 판매가를 낮추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8센트 떨어진 40.6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시장은 노동절 휴일로 열리지 않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10월 선적분 중질유 할인폭을 배럴당 9.15달러로 제시해 7개월래 최대폭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상륙한 허리케인 프랜시스가 석유생산 기지인 멕시코만을 피해갔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
딜러들은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유가가 떨어졌지만 이라크 송유관 테러 등으로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상존해 낙폭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들어 40% 상승한 국제유가는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투기자본이 이익실현을 위한 매도세에 나서면서 배럴당 4달러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투기자본들이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어 단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적인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 특파원
입력시간 : 2004-09-07 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