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불안 지속땐 외환위기” 60%/부도대책 신뢰회복 절실

◎75% “적정환율 8백61원∼9백원선”/상의,기업·금융기관 자금담당자 조사업계는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외환위기가 닥칠 수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도 부도사태를 조속히 진정시킬 수 있는 신뢰성있는 정책시행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12일 일반기업 및 금융기관 자금담당자 4백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업계의 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의 99%는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정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불안정하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66%는 불안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대답했으며 금융시장불안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외환위기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상의는 지난 6월과 7월에도 같은 조사를 했는데 그 때에 비해 기업들이 앞으로의 경기전망에 대해 더욱 비관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조사때는 76.7%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한데 비해 7월에는 그 비율이 49.7%로 떨어졌으며 이달에는 37.2%로 하락했다.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인으로는 53.5%가 대기업 부도사태를 꼽았으며 18.5%가 금융기관부실, 10.5%가 경기침체, 8.7%가 부도유예협약의 부작용을 들었다. 적정환율에 대해서는 조사기업들의 38%가 미1달러당 8백81∼9백원대라고 응답했으며 37%는 8백61∼8백80원대라고 응답함으로써 9백10원대의 환율이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회복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58.6%에 달했으며 19.3%는 시장안정방안으로 경기부양책 마련, 6.3%는 신축적 통화관리를 꼽았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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