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으로 주식을 소각하는 이익소각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1일 이익소각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1년 3월 이후 이익소각을 실시한 23개사(28건)를 대상으로 이익소각 공시일 전일과 소각 완료일간 주가흐름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업종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익소각회사의 경우 소각공시일 전일에서 소각완료일까지 평균 2.2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중 소각회사가 속한 업종지수가 평균 1.6% 하락한 것에 비해 3.87%포인트 초과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코아의 초과수익률이 21.47%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한국쉘석유(19.71%포인트), 현대모비스(19.35%포인트), 동성화학(17.49%포인트), 서울도시가스(16.29%포인트), 풍산(9.72%포인트), 금강고려화학(9.53%포인트), INI스틸(8.83%포인트), DPI(7.86%포인트), 한국유리공업(5.50%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익소각 근거 규정이 신설된 이후 이익소각을 완료한 23개사(28건) 가운데 법 시행 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소각한 회사는 9개사(10건)이었으며 법 시행 후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하여 소각한 회사는 14개사(18건)으로 조사됐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