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이 황사와 관련 통합 모델을 만들어 예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7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황사공동연구단 중기 공동연구계획(2015~2019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황사공동연구단은 2008년부터 한·중·일의 황사전문가 총 30명이 참여해 황사예보 정확도 개선과 중국 사막화 지역의 생태복원·황사방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계획에서는 3국은 각국의 황사모델을 ‘세계기상기구 황사 경보 자문 및 평가시스템’(WMO SDS-WAS)과 연계해 황사모델의 성능을 개선하고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3국 연구단은 한·중·일 영토가 모두 포함된 동일권역을 대상으로 각국의 황사모델을 통해 황사 이동을 예측하고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내보낸다. 각국의 예측 결과가 꾸준히 상호 비교되면서 예측모델이 더욱 정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국은 이와 함께 사막화 지역의 복원과 황사방지를 위한 공동연구도 실시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에는 대부분의 황사 발원지가 위치하고 있다”며 “이곳에서 나오는 가공되지 않은 정보들을 활용하면 기존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앞으로 5년간(2015~2019년) 3국이 중점 추진할 환경협력 실천방안도 마련했다. 대기질 개선, 생물다양성 등 지난 16차 회의에서 선정된 9대 우선협력분야의 구체적 협력사업을 담은 ‘공동실행계획’이 채택됐다. 대표 협력사업은 나고야 의정서 이행 협력(생물다양성), 대기오염 방지·관리 및 모니터링 분야 기술협력(대기질 개선), 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정책대화(화학물질관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