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구성 다양화 통해 매출 늘릴것""정형화 됐던 매장을 지역특성에 맞게 재구성,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좀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영수(43)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장은 백화점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잡화 구매를 책임지고 있다.
잡화 상품군은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성의류와 함께 백화점 매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행에 가장 민감하고 변화도 심한 상품군이라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매출 신장을 비롯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경 써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한 팀장은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통일된 형태를 보여왔던 백화점 매장 구성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전국에 산재해 있는 17개 점포마다의 지역적인 특성, 고객들의 성향, 브랜드 선호도까지 꼼꼼히 분석, 점포별로 최적의 매장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팀장은 또 "백화점 잡화영업의 성패는 화장품, 피혁잡화, 패션잡화 등 브랜드의 매일매일 실적의 좋고 나쁨을 분석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달려 있다"면서 "점포 및 브랜드별로 최고의 효율이 나타날 수 있도록 잡화매장 구성을 개선해 나가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잡화 매출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을 예로 들면 서울점 및 지방점을 구분해서 입점 브랜드를 달리 해야 함은 물론이고 같은 서울 지역 내에서도 지역별 고객의 연령 및 직업 등을 따져 점포별로 차별화 된 매장 구성 및 브랜드 구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 팀장은 잡화매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답게 디자인 보호에도 관심이 많아 '디자인 등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한 브랜드가 백화점 매입팀에 자사가 개발해 출시한 구두제품을 등록을 하면 이와 같거나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을 롯데백화점 내에서는 다른 브랜드가 출시 판매할 수가 없도록 제도화 한 것이다.
한 팀장은 "디자인 모방 문제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투자하는 브랜드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디자인 등록제를 실시하게 됐다"며 "유행에 민감한 잡화 브랜드들이 항상 새로운 디자인 및 상품을 연구 개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