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메릴린치등 부진 우려 '불안 지속'

美대형금융주 내달 줄줄이 1분기 실적발표<br>美·유럽증시 '聖금요일'로 3일 휴장

메릴린치ㆍ씨티그룹 등 미국 및 유럽 대형 금융주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가 오는 4월 이어질 예정이어서 주식시장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메릴린치(17일), 씨티그룹(18일), JP모건체이스(18일), BOA(21일) 등 미국 투자은행을 비롯해 크레디트스위스(24일), UBS(5월6일), 알리안츠(9일), 소시에테제너랄(13일) 등 유럽 금융주들이 줄줄이 1ㆍ4분기 실적발표를 한다. 최근 골드만삭스ㆍ리먼브러더스ㆍ모건스탠리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이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금융주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해 지수반등 제한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4ㆍ4분기 어닝쇼크로 글로벌증시에 타격을 준 메릴린치와 씨티그룹의 1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씨티그룹이 1ㆍ4분기에도 주당순이익(EPS)이 마이너스 0.48달러로 2분기 연속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4ㆍ4분기 -12.57달러 적자에서 1ㆍ4분기 0.48달러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계채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제2의 베어스턴스’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부실문제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데다 실적전망치도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금융섹터 비중이 17.1%로 가장 크다”며 “글로벌증시가 반등 추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특히 미국 금융주의 반등이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및 유럽증시는 21일 ‘성(聖)금요일’을 맞아 휴장, 3일 동안 쉰다. 홍콩ㆍ필리핀ㆍ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국가들과 브라질ㆍ뉴질랜드 등도 21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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