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학생, 車할부금 갚으려 여고생 납치 강도

대구 달서경찰서는 8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을 납치해 돈을 빼앗으려던 대학생 이모(22.경북 청도군)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6일 오후 11시께 인터넷 채팅으로 3일 전 만났던 A(18.고3. 달서구 진천동)양에게 전화해 드라이브를 하자고 A양의 집 근처로 유인, 자신의 차량에 태워 약 18시간 동안 대구와 경북 청도 등지로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7일 오전 1시47분께 A양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A양 아버지(41)에게 수천만원의 몸값을 요구하는 등 3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양은 7일 오후 5시20분께 이씨가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근처에서 풀어줘 무사히 집으로 귀가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께 경북 청도군 팔조령 터널 부근에 몸값 2천만원을 갖다 놓으라는 이씨의 협박전화를 받고 터널 인근 숲에서 잠복했다가 돈을 가지러 나타난이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대구지역 모 대학 1학년인 이씨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자동차 할부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씨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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