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직불카드 등 전자결제 건수가 사상 처음으로 수표결제 건수를 웃돌았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RB)는 7일 지난해 미국의 전자결제 건수는 총445억건으로 367억건의 수표결제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의 경우 전자결제는 306억건으로 수표결제 건수(419억건)를 크게 밑돌았었다.
FRB는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 빠르고 사용이 간편한 직불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자결제 건수가 수표결제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직불카드 결제는 전년보다 23.5% 늘어나 전자결제 수단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또 은행들이 수표결제에서 전자결제로 변경하는 고객들에게 복권이나 비행기 마일리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점도 전자결제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체 결제금액에서는 여전히 수표결제가 전자결제를 앞섰다. 지난해 수표결제로 구입한 상품 및 서비스는 39조3,000억달러인 반면 전자결제로 구입한 금액은 27조4,000억달러였다.
이는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결제를 주로 소액결제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