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업체 테라 대표 구속

서울지검 조사부(소병철 부장검사)는 8일 회사 자산을 대출금 상환 등 용도로 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등)로 정보통신 네트워크 업체인 ㈜테라 대표 박경숙(41)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해 1월 유망 코스닥 등록기업이었던 테라 주식 25%를 159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장악한 뒤 주식인수에 사용한 200억원 규모의 사채를 갚기 위해 금융회사에 예치된 160억원 상당의 회사 정기예금을 담보로 대출받고 21억여원을 임의로 채무변제에 사용한 혐의다. 조사 결과 박씨는 회사 자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실 등을 숨기기 위해 타기업에 180억여원을 대여한 것처럼 허위 공시하고 이사회 회의록까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라는 지난 2002년 1월 300억원에 달했던 현금 보유액이 불과 1년 만에 1,500만원으로 급감했고 4월 사업계획서를 법정기한 내 제출하지 못한 채 코스닥에서 퇴출됐다. 검찰은 박씨가 금융회사에 담보로 제공하거나 빼돌린 회사자산이 총 800억원에 이르고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에 58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구입, 은닉했다는 소액주주들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추가 횡령 및 재산은닉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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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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