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CN가격변동 첫날 강보합세

상하 5%의 가격변동이 처음으로 허용된 장외전자거래(ECN)시장은 23일 정규시장의 약세와 달리 강세를 보였다. 이날 정규시장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만큼 24일 반등을 예상한 매수주문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거래량이 420주에 그쳤지만 주가는 정규시장 종가 35만7,000원보다 3,000원(0.84%) 상승한 36만원을 기록했다. 정규시장에서는 1.92% 하락했었다. 시가총액 2위 SK텔레콤도 0.49%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 1위는 한국기술투자. 거래량은 총 21만9,004주로 전체 거래량의 30%에 육박했다. 코스닥 등록이 연기된 드림위즈 악재로 정규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던 한국기술투자는 ECN시장에서도 5% 추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면했다. 하지만 정규시장 하한가 매도잔량 29만여주 가운데 상당 부분을 소화해 정규시장에서 급락세가 마무리될 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스닥의 한신평정보와 한국정보통신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거래량은 각각 1주에 불과해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또 성창기업과 현대하이스코의 오름세가 두드러져 각각 380주, 2,760주가 거래된 가운데 4.68%, 4.26% 상승했다. 반면 덕성과 우영은 각각 360주, 6,568주가 거래되며 3.74%, 1.75% 떨어져 하락률 상위종목에 올랐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12만4,960주가 거래된 가운데 0.39% 상승했으나 하이닉스반도체는 10만6,630주의 거래 속에 0.49% 하락했다. 한편 가격변동제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ECN시장의 거래는 여전히 부진, 투자자에 대한 홍보 및 참여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ECN증권 측은 이와 관련, “아직 투자자들이 ECN의 거래방법 및 가격변동 기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해 투자를 자제하고 있지만 점차 거래가 활기를 띠고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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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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