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저축銀 예금 일주일 만에 증가세로

94곳 순유출서 순유입으로 반전

부실업체들의 영업정지 여파로 빠져나갔던 저축은행 예금고객들이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94개 저축은행의 총 예금액은 지난 25일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돼 하루 전보다 690억원 늘었다. 이는 17일 부산저축은행ㆍ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 7영업일 만이다. 저축은행권의 총 예금액은 17일 3,030억원 감소한 후 18일과 21일에 각각 5,070억원, 5,200억원 줄어드는 등 24일까지 총 1조7,440억원가량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예금인출 사태가 일주일 만에 매듭지어진 것은 영업정지를 맞은 6개 저축은행(부산ㆍ부산중앙ㆍ부산2ㆍ대전ㆍ보해ㆍ도민) 외에 추가적인 영업정지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예금자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자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도 예금인출 사태를 조기진정 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주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등의 고육책을 통해 고객 지키기에 나선 점도 예금이탈 방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6일 연 4.73%이었지만 25일에는 0.13%포인트 오른 4.86%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예금금리 인상의 고육책이 저축은행들의 고질적인 '고금리 돌려 막기'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부실해소의 근본적인 해법은 되지 않는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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