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목조문화재 단청, 기록으로 남긴다

문화재청은 국보ㆍ보물로 등록된 중요목조문화재에 장식된 단청(丹靑) 현황을 기록으로 보존하여 복원근거 및 학술연구 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중요목조문화재 단청을 정밀 조사한다고 7일 밝혔다.


정밀조사 대상은 중요목조문화재 138동이며, 올해는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법주사 팔상전(국보 제55호), 금산사 미륵전(국보 제62호) 등 4동을 우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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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은 햇빛ㆍ습도ㆍ바람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퇴색이 진행되며, 건축물의 외부단청은 대체로 100~150년, 내부단청은 250~400년 정도 지나면 채색이 날아가 없어진다. 또 건물 수명이 오래되면 단청은 여러 번 덧칠돼 건립시기의 원형이 왜곡된 경우도 많다. 이에 따라 현존하고 있는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부석사 무량수전,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등의 고려시대 건축문화재의 건립 당시 단청은 완전히 퇴색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퇴색되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나 밑그림 또는 다시 채색한 흔적도 적외선촬영을 통해 원형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조성과정을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확인할 수 있으며, 수리복원 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단청기록화 정밀조사는 관련 문화재의 사료조사, 사진ㆍ적외선 촬영, 3D 스캔, 안료분석, 채색조사, 문양 모사, 원형모사도 작성 등을 수행한다.

문화재청은 향후 매년 단청기록화 정밀조사가 완료되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일반국민과 연구자들에게 공개하여, 단청문화재의 보존관리와 연구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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