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ㆍ방송 융합 서비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둘러싼 정부부처간 견해가 첨예하게 맞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노성대 방송위원장은 1일 서울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위성DMB의 지상파재전송 허용, 지상파DMB 채널확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에서 진 장관은 노 위원장에게 산업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위성DMB의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노 위원장은 “지방 방송사들의 반대가 워낙 거세 허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상파 DMB 사업자 선정때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이와 함께 연내에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준을 마련한 후 내년 2~3월께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상파DMB의 채널 확대에 대해서도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 위원장은 지상파DMB의 확대를 위해 채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진 장관은 “오는 2010년 기존 아날로그 방송채널용 주파수가 회수되기 전에는 물리적으로 채널 확대가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통신ㆍ방송 관련 정책 현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위해 실무자 위주의 기존 정책협의회를 확대, 정통부 장관과 방송위원장이 참여하는 ‘통신방송고위정책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