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상공회의소가 지역 건설자재업체의 숨통을 트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인천건설자재 생산자 협의회 설립과 지역 건설자재 박람회를 추진하고 발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역에서 생산하는 자재 사용을 촉구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다.
8일 인천시와 인천상의에 따르면 경인운하 건설 등 각종 대형 공사들이 잇따라 발주되는 상황에 상당수의 건설업체들이 KS 제품이나 ISO 인증업체, 시방서, 설계기준에 적합한 건설 자재 등을 선호할 뿐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설자재에 대한 품질과 가격정보 부족, 수급 불안정에 대한 지역업체 신뢰감이 떨어져 지역 제품 사용이 외면돼 왔다.
인천시와 인천상의는 이에 따라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건설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건설자재가 지역 건설현장에서 우선 구매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인천상의는 상의 회원사 850개를 포함해 모두 1,650개에 이르는 건설자재 업체를 선별, (가칭) ‘인천건설자재 생산자 협의회’를 구성, 지역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구매 촉진과 지역관련 업체의 경쟁력 강화, 건설업체간의 단일 창구 구축 등을 수행하기로 했다.
제재 및 목재가공업 등 19개 업종이 참여하는 협의회는 산하에 금속ㆍ기계, 유리ㆍ플라스틱, 기타 등 업종별 분과위원회를 설치, 전문성도 고려할 방침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역공사에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인천시와 협력해 지역건설 자재 생산업체의 권익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역시 지역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인천 최초로 지역건설자재 업체들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개최, 지역 생산제품의 품질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건설 발주처에 지역 건설자재 사용을 권장하는 한편, 건설자재 분야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건설자재 권장은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발주처가 무시할 수 있는 내용도 아닌 만큼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상의는 이 달 안으로 준비위원회를 구성 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회원사를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