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당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흔들면서 기회주의적 행태를 일삼았던 정치인들을 다음 총선에서는 국민이 잊지 말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터넷 살생부를 만들었습니다.”
인천의 철공소 직원인 왕현웅(29)씨는 21일 자신이 민주당 살생부 파문의 진원이 된 `인터넷 살생부`를 `피투성이`란 ID로 작성했다고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는 살생부 작성 경위에 대해 “오마이뉴스 등 인터넷 매체도 참조했고 중앙 일간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이나 인명검색 등을 통해서도 정보를 입수했다”며 “네티즌에게 이 정도 정보는 상식이며 누구의 사주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살생부`란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전투적으로 보이고 싶어 그랬다”며 “특1등 공신, 역적 중의 역적 등의 용어는 TV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철공소에서 근무하고 매달 130~14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 선거인단이 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선거인단으로 뽑히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