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SK㈜의 사외이사진과 조순 전 경제부총리 등 SK에너지 사외이사들이 올해 연봉의 10%를 자진반납하기로 결정했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두 회사 사외이사들은 지난해부터 연봉 반납을 논의했으며 올들어 두 차례 열린 사외의사 회의를 통해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개별 집무실이 아닌 공동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기로 결정했으며 상황에 따라 연봉 10% 추가 반납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형성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연봉 자진반납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은 회사의 ‘큰 어른’ 격이라 이번 결정이 구성원들을 단합시키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특히 사외이사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환경 개선에 앞장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의 사외이사는 박세훈, 서윤석, 강찬수 씨 등 총 3 명이며 SK에너지의 사외이사진은 조순, 한영석, 남대우, 오세종, 김태유, 한인구 씨 등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SK㈜와 SK에너지는 이사회 중심의 경영이 정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사외이사 각각의 소신이 이사회에 뚜렷하게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