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 우디 앨런, 프랜시스 코폴라, 임권택이 존경하는 일본의 영화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1910~1998)감독 탄생 100주년 특별전이 7월과 8월 두 달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1943년 '스가타 산시로'로 데뷔해 1951년 '라쇼몽'으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1980년 '카게무샤'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50년동안 30편의 작품을 만든 '일본영화계의 거목'이다. 1990년 아카데미 영화제는 그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1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가게무샤'의 주연배우 나카다이 다츠야(78)와 '라쇼몽' 등의 영화에서 스크립터로 일한 노가미 데루요(83)가 방한해 그를 추억했다. 데루요씨는 이날"여기 나온 배우 모두가 돌아가셨는데 여러분과 함께 '라쇼몽'을 다시 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구로사와 감독의 데뷔작 '스가타 산시로'부터 '7인의 사무라이','라쇼몽', '가케무샤', '란'등 대표작 21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이번 회고전은 한국을 시작으로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지역 5개국에서 순회 개최된다. (02)3153-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