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업체들"분위기 바꾸자"

폭락장 속 상호·최대주주 변경 줄이어


최근 급락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호 변경을 결의하거나 최대주주가 바뀌는 코스닥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상호변경의 경우 기업 이미지 쇄신이 주된 이유이고, 최대주주 변경은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분이나 경영권을 사고 파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 업체의 경우 주가 조작이나 횡령 등의 사건이 진행 중이거나 변경된 최대 주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곳이 있어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상호변경을 완료한 코스닥 상장사는 13곳이다. 상호 변경 예정 업체도 5곳이나 된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상호변경 건수가 4건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처럼 최근 들어 상호 변경이 잦아진 것은 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회사이미지에 변화를 주거나 새로운 매출처를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은 검찰 조사 등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회사명이 바뀌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덱트론에서 변경 상장된 메디에스앤피는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 중이고, 루멘디지탈로 변경 상장 예정인 디보스는 대주주가 주가 조작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상호 변경이 잦은 곳도 있다. 클라스타의 경우 뉴월코프, 가드랜드, 남경컴테크, 제일컴테크에 이은 다섯번째 회사명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뀐 사명 때문에 투자자들이 새내기 상장사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 주주 변경도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 업체의 새 주인에 대한 정보는 시장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NHN게임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웹젠처럼 최대주주에 대한 정보가 시장에 충분한 곳은 많지 않다. 코스닥 상장업체들의 상호변경과 과거 사명, 최대주주 변경 등에 대한 정보는 상장정보시스템(kind.krx.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 1년 동안 최대주주가 2회 이상 변경되는 업체는 상장정보시스템 내 투자 유의 사항 코너에서 개별 관리되고 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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