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방식 정착 협력/“GSM보다 우수… 2001년 10% 점유”【싱가포르 AFP=연합】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장비 메이커들은 현재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유럽의 GSM(Global System for Mobile) 방식에 대항해 미주도로 구축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를 차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의 세계 표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모토롤러, 노던 텔레콤, 퀄콤 및 루선트 테크놀로지스 등 미업체들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CDMA 국제회의에 이같이 밝히면서 CDMA 방식 채택자가 오는 2001년께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체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1억8천9백만명이며 이중 5백만명만이 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CDMA 방식을 본격 혹은 실험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30여개국중 3분의 1이 일본, 한국 및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국들이며 금세기말까지 아시아태평양권의 이동통신 가입자 비율이 전세계의 40% 수준으로 늘어날 것임을 미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미업계는 당초 군용으로 개발된 CDMA 방식이 ▲통화 음질 ▲배터리 수명 ▲화상전송 등 서비스폭 및 ▲도청 방지력에서 GSM보다 우수하다면서 따라서 오는 2000년께 본격 상용화될 이동통신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재 일본, 중국, 미국 및 중남미가 CDMA 방식을 차세대 이동통신의 표준으로 채택하는데 흥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노키아와 에릭슨 등 GSM 방식의 이동통신장비 메이커들은 GSM이 국제 네트워크 등에서 CDMA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현재의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시장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