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중ㆍ고등학교에서 이른바 `볼거리`가 집단발명한데 이어 `아폴로눈병`이라고 불리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까지 크게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현재 서울 송파구 세륜중학교 학생 31명이 `아폴로눈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근 학교 학생 1명도 이 눈병에 걸려 격리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올해 `아폴로눈병`의 집단 발병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8~9월 사이 전국 일선 학교에 이 눈병이 번져 92만여명의 학생이 감염되고 1,000여곳의 학교가 휴교하기도 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아폴로 눈병은 충혈과 눈곱이 끼며 통증이 심하고 귀 주변 임파선이 붓기도 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잠복기가 짧고 감염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이달초 발병했다 주춤하고 있는 `볼거리`환자도 다시 나타나 같은 학교인 세륜중학교에서 이날 현재 5명이 같은 증세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뇌염, B형 간염 등과 함께 제2군 법정전염병인 `볼거리`는 발열과 두통, 식욕부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침샘이 크게 부어 오르는데 15일 이내에 대부분 자연치유 되나 뇌수막염, 고환염, 난소염, 신장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