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브라질, 세계 6위 경제대국 진입

GDP규모 英 제쳐… "브릭스, 10년후 경제패권 쥘것"


브라질이 영국을 누르고 세계 6위의 경제대국에 진입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주요 선진국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10년 뒤에는 브릭스(Brics)가 모든 유럽 국가들을 제치는 등 경제패권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7일 영국의 싱크탱크인 경제경영연구센터(CEB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브라질이 올해 말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미국과 중국ㆍ일본ㆍ독일ㆍ프랑스가 지난해와 같이 1위부터 5위까지를 각각 차지했다. 6위에는 올해 처음으로 브라질이 올랐으며 영국은 7위로 밀렸다. 8~10위는 이탈리아와 러시아ㆍ인도가 차지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에는 러시아가 4위로 급부상하고 인도가 5위, 브라질이 6위에 올라 신흥국들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반면 독일과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는 7~10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마켓워치도 브라질의 올해 GDP가 2조4,000억달러에 달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더글러스 맥윌리엄스 CEBR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거대한 경제변화의 일부"라며 "식품과 에너지 같은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들이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경제패권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들은 브라질과 글로벌 헤게모니를 다툴 게 아니라 광활한 시장을 가진 기회의 나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는 "브라질은 오랫동안 축구로 유럽을 강타했지만 이제 (유럽의) 경제를 강타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축구와 지저분한 빈민가, 빈곤층 등으로 대표되던 브라질의 이미지가 세계경제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브라질의 소비력이 선진국 소비시장을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해 동안 뉴욕을 방문한 브라질 사람은 70만명으로 지난 2009년 방문객의 두 배에 달한다"며 "막강한 현금보유력을 앞세운 브라질 소비자들이 미국은 물론 영국과 캐나다ㆍ이탈리아 등 선진국시장 최고의 소비자그룹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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