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역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F1대회·여수엑스포, 전남 도약 발판으로"


"지금 한참 건설 중에 있는 F1 경기장과 2012 여수엑스포 인프라 구축작업은 새로운 전남 도약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선도사업 입니다. 도는 이들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와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구축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크게 부족한 SOC 확충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준영(사진) 전남도지사는 서울경제신문과 최근 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남도청이 목포 인근의 남악신도시로 이전한뒤 이 곳은 다양한 기관들이 속속 입주를 하거나 추진, 전남 도약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 입니다"라며 "이러한 활력을 토대로 6,40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과 2,000여 개의 섬을 활용한 새로운 해양도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아울러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관련, "지방 경제를 질식사 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생활의 질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남도의 영산강 프로젝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 엑스포 개최 등 굵직한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박 지사로부터 낙후된 전남 도약의 발전 전략과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개발 사업들에 대해 들어봤다.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선도사업의 상징인 F1경기대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 F1경기는 세계 3대 스포츠에 포함될 만큼 국외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 월드컵과 올림픽을 동시에 개최한 나라 중 F1대회를 유치하지 못한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었습니다만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선도사업으로 전남도가 2년 전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에 포함된 데 이어 연내 F1대회지원법이 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SK건설, 신한은행, 농협 등 대기업과 제1금융권 등의 F1사업 참여 확정되면서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차질없는 경주장 건설이 이루어져 10월 초 현재 F1 경주장 건설 토목공정이 35%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2010년 상반기까지 모든 공정 완료될 예정이며 대회 90일전인 2010년 6월까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검수로 한국 최초의 F1대회 개최가 이상없이 추진될 것입니다. F1대회법 연내 제정·경주장 건설등 행사준비'순항'
숙박시설·도로·교량등 SOC확충엔 정부 지원 절실
2,000개섬·6,200㎞ 해안선활용관광활성화추진 -전남은 수많은 섬과 해안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관광산업으로 충분히 활용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전남도는 2,000여개의 섬과 6,400여km에 이르는 리아스식 해안선, 게르마늄이 많이 함유된 광활한 갯벌과 여러 가지 해조류, 생물 등 천혜의 해양자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안 및 섬지역의 숙박시설 부족 등 SOC 확충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선 천혜의 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 테마별 섬 개발 등 섬 관광자원화 사업(Galaxy Islands 프로젝트)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연륙·연도교 건설, 해양리조트 건설, 관광(단)지 개발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여수 소라·해남 송지·완도 신지지구 등에 10개소(민자 1조 5,799억원)를 유치하여 호텔 펜션 리조트 등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9월 광역경제권발전 선도사업으로 압해-암태간 새천년대교, 여수-고흥(여수 화양-고흥측 적금)간 연륙·연도교 사업이 확정되는 등 SOC사업이 조기에 확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됩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유치했던 전남 조선산업이 최근 국내외의 환경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죠? ▦중소형 선박을 주로 생산하는 전남지역 조선업체는 57개 업체에서 2만4,000명을 고용하고 전남 전체 제조업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환율 불안 등으로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이 지역 중소형 조선업체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후판가격 상승, 금융권의 지나친 우려 및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선박용 후판가격 상승이 중소형 조선소 채산성 악화의 주요인이 되므로 도내 중소형 조선소도 여타 대형 조선소의 국내산 후판조달 비중(전체 물량의 60%)에 상응하는 물량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또 전남 중소형 조선산업이 고용창출 및 수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조선소의 시설자금 및 R/G 발급에 있어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012여수 세계 박람회 준비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는지요? ▦제도적 행·재정적 지원을 체계적으로 확립하고 광역지자체와 지원협정 및 2008사라고사·2010상해박람회 관계 기관과의 MOU 체결 등 국내·외 협조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박람회장 접근성 향상을 위한 관련 SOC 적기 확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에 착수하여 국제자문단 및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이달까지 정부안을 확정하고 2009년 하반기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 2011년 10월까지 박람회장 공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전남도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영산강 프로젝트의 기본방향은 수질개선과 치수대책으로 강의 옛 모습을 되찾고 주변의 역사 문화를 복원하여 향후 관광과 산업을 자원화하는 것입니다. 현재 4-5급수 밖에 되지 않아 농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퇴적물을 준설하고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고 동시에 하천 지류를 정비하여 홍수시에는 유량 조절기능을 하고 평소에는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민선4기 후반기 역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전남의 구체적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전남도는 식량, 자원, 환경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 대안으로 친환경 농·수·축산업과 친환경 지역개발 및 탄소제로도시 조성 등 '녹색전남'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태양에너지, 풍력, 해양에너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개발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한 '생명식품 생산 5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도의 이 같은 친환경 산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과 맥을 같이 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내년부터 매년 소금박람회 열어 수출기반 구축…
▦ 전남도의 천일염 육성 대책 전라남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정제염이나 수입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염도가 낮은 반면 마그네슘ㆍ칼슘ㆍ칼륨 등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건강에 좋은 소금'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3월28일 '광물'로 분류되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천일염에 대한 대형 식품업체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도약의 발판이 마련된 상태다. 도는 천일염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전통 방식의 토판 천일염 육성 등 친환경 천일염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목포대 천일염ㆍ염생식물산업화사업단과 함께 천일염 효능 연구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 천일염 산업화를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앞으로 천일염 산지 종합처리장을 확대해 품질 향상과 유통구조 개선, 천일염산업의 기업화ㆍ규모화를 추진하기 위해 2,558개 해주(함수 저장시설)와 505개 소금창고 지붕 등의을 기존 슬레이트 대신 친환경 재질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국내 식품업체 및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매년 소금박람회를 개최해 전남산 천일염의 위상을 높이고 수출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 약력 ▦1946년 전남 영암생 ▦인창고 ▦성균관대 정치학과(정치학 박사) ▦중앙일보 뉴욕특파원ㆍ편집부국장 ▦대통령 공보수석 비서관 겸 대변인 ▦국정홍보처장 ▦34ㆍ35대 전남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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