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사모 인수합병(M&A) 펀드의 운용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점검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7일 사모 M&A 펀드가 도입취지에 어긋나게 변칙운용되고 있는지 조만간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사모 M&A 펀드가 30명 이상의 투자자를 모집해 사실상 공모펀드 형태로 특정 종목에 투자하거나 서류상의 회사를 통해 부동산이나 선물ㆍ옵션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상 사모 M&A 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의 주식을 30% 이상 보유해 최대주주가 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을 지배해 그 가치를 높인 뒤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사모 M&A 펀드가 설립목적에 맞게 투자자를 모집하고 자금을 운용하는지, 6개월 이상 투자 기업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고 있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사모 M&A 펀드 운용자가 펀드의 투자정보를 이용해 개인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특정 종목의 주식을 미리 매매하는 경우가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사모 M&A 펀드에 부적격자가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등록심사를 강화하고 운용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올해 1월 말 현재 사모 M&A 펀드는 31개로 최근 1년 사이에 19개가 급증했으며 총 2,790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의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재 PEF는 25개로 이들이 출자를 약정받은 금액은 5조9,000억원이며 이중 2조8,000억원이 출자됐다. PEF의 투자금액은 2005년 말 2,677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2,978억원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