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GM 처리과정 본 후 지원 결정"

협력업체는 유동성지원 검토

“GM 본사가 파산해도 GM대우에 대한 무조건적인 유동성 지원은 없다.” 정부가 GM 파산이 임박한 가운데 GM대우와 GM대우 협력사에 대한 지원방안을 명확히 했다. ‘GM 파산은 곧 GM대우의 유동성 지원’과 같은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한 셈이다. 지식경제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GM이 파산할 경우 GM대우 협력사에 대해서는 파산보호기간 동안 유동성 지원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GM대우의 경우 지원방식은 명확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GM의 파산시점으로 거론되는 오는 6월1일은 엄밀히 말하자면 GM 파산 여부가 결정되고 GM 측의 자구안이 공개되는 시점일 뿐”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자구안에 담길 GM대우의 처리 방향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GM이 GM대우가 갖는 중요성을 고려해 뉴GM에 GM대우 등의 자산도 함께 매각해 생존방식으로 갈 경우에는 당사자, 즉 주요 주주(GM 우호주주, 산업은행 등)와 뉴GM 간 논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다. 그는 “이때 필요할 경우 미국은 물론 한국 정부에 대한 지원요청을 할 수는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대로 GM이 GM대우를 포기할 경우 산업은행은 물론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GM대우가 우리 경제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대책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다음달 1일 자구안이 제출되더라도 미국의 법원허가를 거쳐 실제로 집행되기까지는 1~2개월이 필요하다”며 “그 기간 동안 돌아가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와 별개로 GM대우 협력업체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방안은 내놓기로 했다. GM이 실제로 파산할 경우 부품업체의 충격이 불가피하다. GM이 파산하면 기존 매출채권에 대한 원활한 자금회수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한편 지난달 인천시와 경기도ㆍ기업은행ㆍ신한은행ㆍ농협 등이 출자한 돈으로 재원을 마련해 GM대우와 쌍용차 부품 협력업체를 상대로 하는 총 2,4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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