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규모가 내년에 세계 1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5년 이상 지속할 경우 양강(G2) 구도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IMF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는 9,863억달러로 주요20개국(G20) 회원국 중 14위지만 내년에는 1조563억달러로 13위에 오른 뒤 오는 2015년까지 이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2008년에는 GDP가 9,314억달러로 멕시코(1조899억달러), 호주(1조584억달러), 2009년에는 8,325억달러로 호주(9,942억달러), 멕시코(8,748억달러)에 이어 각각 14위였다. 그러나 올해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9,863억달러로 올라가 멕시코(1조40억달러)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14위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멕시코(1조414억달러)를 제치고 13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한국은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미국과 일본에 대한 추월 속도를 높여 일본의 경우 5년 뒤 경제력 격차를 현재 5.4배에서 4.7배까지 좁힐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경제 빅2 구조도 미국과 일본에서 미국과 중국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중국이 5조7,451억달러의 GDP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5조3,910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14조6,242억달러)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 같은 추세가 2015년까지 이어지면 향후 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회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사실상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는 미국과 중국이고 우리나라 또한 세계 10위권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산업 선진화나 녹색성장 등 신성장 동력을 잘 육성할 경우 5년 뒤 톱 10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