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반도체·통신기기·조선 '맑음' 가전 '흐림' 車·철강 '소나기'


정보기술(IT),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들이 올해 상당한 시련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기위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ㆍ정보통신기기ㆍ디스플레이 등 IT 분야에서는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성장의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자ㆍ기술력 등에서 한발 앞선 한국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돼 수급개선이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올해 각각 6.4%, 5.3%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던 휴대폰 등 통신기기의 경우 올해는 다소 둔화된 10%대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휴대폰시장이 판매대수와 매출 기준으로 각각 8%, 6%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의 성장세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산업과 가전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할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가계의 구매여력이 감소해 정체상태를 면치 못하고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황기가 끝난 조선업종의 경우 수주는 부진한 반면 기존 수주분의 선박건조가 늘면서 수출은 2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수주취소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서는 20여개의 조선소가 신설 또는 증설됐으며 15개 이상의 조선소가 신조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소재산업도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은 소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철강과 섬유는 생산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대규모 신ㆍ증설이 완료됐던 석유화학 업종은 국내외 경기하락에 따른 낮은 가동률을 지속, 2~3%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철강의 경우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건설경기 위축, 자동차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5.2% 감소할 것이라고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섬유는 수출회복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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