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具滋洪)가 브라질 상파울로 근교에 모니터 공장(LGESP·LG Electronics de Sao Paulo Ltda)을 세우고 생산에 들어간지 1년반만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9개월동안 브라질에서 모두 27만대의 모니터를 판매해 소니·필립스 등 세계 유수업체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업체로 올라섰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같은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대 보다 무려 240% 늘어난 것으로 LG는 올해말까지 총 40만대를 팔아 연간 180만대로 예상되는 브라질 모니터 시장에서 23%를 장악해 1위업체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LG가 이처럼 짧은 기간안에 1위업체로 발돋움한 것은 브라질 정부가 지난 95년부터 모니터 완제품에 대해 33%의 높은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립스에 이어 두번째로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측은 『무역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현지생산 외에도 불량률 0.5% 미만의 품질 최우선정책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전략을 통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인 게 또다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올 모니터 수출 규모가 단일 품목으론 최대 규모인 총 2조원을 넘어서 대표적인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