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풍력 부품업체 평산의 독일 자회사인 야케(JaKe)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현대중공업과 평산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0.23% 오른 44만원에 마쳤고 평산은 3.27% 오른 6,000원을 기록했다.
평산은 이 날 공시를 통해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야케를 1,030억원에 처분했다”며 “처분 금액은 2010년 8월31일 기준 야케의 부채총액으로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이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야케의 인수가격은 1유로다”며 “인수합병(M&A) 시 피인수회사의 자산ㆍ부채를 가져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이 야케를 인수한 것은 사업구조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했다. 옥효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조직하는 등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케 인수도 태양광, 풍력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장기적인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평산과 관련해 한 증권사의 연구원은 “부채가 많았던 계열회사를 매각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평산이 불성실공시 법인으로 지정될 정도로 신뢰도가 낮아진 상황인 것,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점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