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카콜라 VS 펩시, 스포츠 음료시장서 재격돌

코카콜라와 펩시가 이번엔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 맞붙는다.근착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펩시가 6월 말쯤 '게토레이'를 생산하는 퀘이커 오츠를 인수ㆍ합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카콜라 역시 '파워에이드'를 새롭게 리뉴얼할 예정이어서 두 회사의 맞대결이 콜라에서 스포츠 음료시장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펩시가 인수하게 될 게토레이는 미국 스포츠 음료시장의 84%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액만도 18억4,000만 달러. 펩시측은 이번 인수ㆍ합병을 계기로 슈퍼마켓과 자동판매기, 스포츠센터 등 스포츠 음료의 유통망을 최대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펩시는 게토레이를 자동판매기에만 설치해도 매출액이 5년 내에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코카콜라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코카콜라는 우선 대대적인 리뉴얼작업을 거쳐 파워에이드 신제품을 오는 8월 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파워 에이드가 미국 스포츠 음료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15% 정도. 게토레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코카콜라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게토레이가 주요 타깃으로 삼는 운동 선수들 대신 스케이드 보더나 서퍼 등 새로운 영역의 스포츠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또 제품 라벨도 과감히 바꿔 기존의 올림픽 마크를 없애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Power(힘)의 머리글자인 'P'를 새겨 넣을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또 열량을 25칼로리로 낮춘 다이어트 파워에이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아침식사용 '파워에이드 A.M', 허브 성분을 넣은 '파워에이드 사이키(Psych)', 그리고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체력 보강 음료 등 세가지 신제품을 개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콜라전쟁에 이어 벌어지는 스포츠 음료시장 쟁탈전에서 누가 먼저 웃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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