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성명서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다마스쿠스에서 (화학무기 사용여부 조사) 임무에서 지난 21일에 일어났던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는데 가장 우선 순위를 두도록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성명서에서 유엔조사단의 현장 조사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모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정파들이 책임을 같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성명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안젤라 케인 유엔 군축고위대표가 유엔 조사단의 현장조사를 받아들이는 협정서를 작성한 직후에 나왔다.
한편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유엔의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를 승인한 시리아 정부의 결정에 ‘의미도 없고,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 정부에서 시리아가 유엔의 현장 조사를 승인했다는 점에 주목은 하지만, 시리아 정부 측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고 승인 시점도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시리아 정부가 숨길 것이 없고,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하고 싶었다면 문제의 지역에 대한 공격을 당장 멈추고 5일 전 유엔의 조사를 승인해야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