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미지의 세계인 우주를 탐험하는 것은 빈부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의 꿈이다. 오는 2017년경에 이르면 부자와 빈자에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인 구글이 초대형 천체 망원경을 활용한 우주검색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위성사진을 이용해 지구촌 구석구석을 보여주는 ‘구글어스’의 우주판인 셈이다. 구글의 우주검색에 쓰일 천체 망원경은 오는 2013년 가동을 목표로 칠레의 체로 파촌 산 정상에 세워질 미 항공우주국(NASA)의 LSST(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 초대형 천체 카메라에 비유되는 LSST는 3중 반사구조를 채택, 기존의 천체 망원경 보다 1,000배 이상 강력한 30억 픽셀의 선명한 우주영상을 만들어낸다. LSST는 또 이미지 한 장을 얻기 위해 15초간 렌즈를 노출하는데, 이 때마다 보름달 크기의 50배에 달하는 면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는 단 3일(하루 10시간)만에 우주 전체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LSST는 매주 2회, 수명이 다하는 10년 동안 최소 2,000회 이상 밤하늘에 떠 있는 약 200억개 이상의 별을 연속적으로 이미지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5 메가픽셀짜리 영상 120억장에 해당하는 30억픽셀의 영상을 처리해 웹으로 제공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이에 따라 구글은 최근 LSST에서 보내는 하루 30테라바이트 크기의 이미지를 처리해낼 수 있는 초강력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미국 내 19개 국립연구소 컨소시엄과 총 3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구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글어스와 유사한 툴(tool)이 개발될 경우 깔끔하게 다듬어진 3D 이미지의 소행성과 우주 영상을 컴퓨터 화면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버 우주탐험 시대’가 본격 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