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께 500만명 돌파할듯이동전화 가입자가 초고속으로 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이동전화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5백만명을 오는 9월13일께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신규가입자가 하루 평균 7천∼8천명씩 늘어 지난 22일 현재 아날로그방식 1백94만명, 디지털 2백만1천명을 합쳐 모두 3백94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입자는 오는 29일께 4백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제2사업자인 신세기통신도 하루 평균 3천∼3천5백명씩 늘어 22일 현재 82만8천명을 기록했다. 신세기통신측은 9월초 90만명을 넘어서고 10월초 1백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하루 평균 가입자가 평균 1만1천∼1만2천명씩 늘어나는 추세에 비춰 추석전인 9월13일께 가입자수가 5백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이동전화는 지난 84년 4월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카폰형태로 처음 선보인 이래 95년 1월 1백만명을 돌파했다. 그 뒤 96년 3월 2백만명, 96년 11월 3백만명, 97년 5월 4백만명에 이어 97년9월 5백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초고속 증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가 1백만명씩 늘어나는데는 첫 1백만명 돌파때 무려 10년9개월이 걸렸지만 그후 2백만명 14개월, 3백만명 8개월, 4백만명 6개월, 5백만명 4개월 등으로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의 급증은 단말기 할인판매를 비롯해 전환가입 보상행사, 가입비 보증보험제 등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판촉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세는 앞으로 한풀 꺾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달부터 PCS(개인휴대통신)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한솔PCS,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60여만명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거센 PCS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때문에 PCS사업자들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돌입할 경우 기존 이동전화업체와 PCS업체간에 시장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이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