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터뷰] "우리건축 이해하면 선조들과의 공감대 형성할 수 있어"

우동선 교수, 내년 1월 8일부터 구로도서관서 건축인문학강좌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흔적과 발자취를 더듬어보게 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같은 곳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입니다. 도시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겠지요.”

내년 1월 8일부터 서울시교육청 구로도서관에서 열리는 고전 인문학 강좌 ‘한국건축과 문화’를 2월5일까지 5차례에 걸쳐 이어갈 우동선(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이번 강좌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SK텔레콤과 한국출판인회의가 후원하는 이번 고전 인문학 강좌는‘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이라는 브랜드를 내 걸고 오는 2월까지 22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에서 잇따라 개최한다.


우 교수는 “건축물은 도시를 형성하는 공간이자 환경인데, 그동안 바쁘게 살아온 탓에 그 공간이 지니고 있는 인문학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았다. 최근 이같은 건축사학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내 주변의 공간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시민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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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좌에서 근현대 한국 건축물의 인문학적 해석에 포커스를 맞춘 그는 도시로서의 공간 서울, 왕의 공간 궁궐, 서양 건축물이 한국에 정착한 대표적인 건축물인 교회, 주택(洋館) 등을 주제로 4주간의 이론 강의에 이어 수강생들과 답사를 통해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식민지배를 겪으면서 일제가 어떻게 우리 건축물을 오용했는지도 소개된다. 창경궁이 오락공간인 창경원으로 바뀌는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은 건축물을 식민지의 아픈 역사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근대 한국의 대표 건물인 교회와 주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인문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19세기는 우리 건축문화의 대변혁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교회와 주택입니다. 지금은 서양식 교회 건축물이 친숙하지만 우리나라 첫 교회건물은 한옥이었다. 우리의 건축물(기술) 안에서 서양식 예배(문화)를 들인 것이죠. 또 주택 역시 서양식 건물이라는 의미로 양관(洋館)이라 불렸던 것처럼 주거문화의 변천사도 실로 격변이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 서양식 건축물 우리 나라에 어떻게 맞춰지고 현대적인 도시 서울에 어떻게 남아있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강의 신청은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은 서울시교육청 평생 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한편 고인돌 강좌는 한국건축 이외에도 한국 고전의 비밀스런 탐독, 영화 속 고전 읽기, 찰스 디킨스가 바라본 세상살이, 고지도에 숨은 인문학적 매력 등 다양한 주제의 고전 인문학 강의가 2월까지 펼쳐진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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