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작품 음악·무용으로

후배 국악인 등 내달 4일 헌정공연


내년이면 가야금 입문 50주년을 맞는 황병기(74ㆍ사진) 명인을 위해 후배 국악인들과 춤꾼들이 마련한 헌정 공연이 오는 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10 황병기의 소리여행―가락 그리고 이야기'라는 이름의 이번 공연은 황 씨가 작곡한 작품들을 음악ㆍ무용ㆍ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젊은 예술인들이 소리와 몸짓으로 표현하면서 전통 음악의 미래상을 모색하는 자리다. 공연에는 국악 앙상블 '비빙'과 '시나위', 국악 그룹 '다스름', 록 그룹 '어어부 프로젝트' 등 음악 연주자들뿐 아니라 한국 무용가 김삼진이 이끄는 22인조 무용단과 현대 무용가 안은미 등 춤꾼들도 출연한다. 특히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로슈카'를 기타만으로 연주해 '마법의 손'이란 별칭을 얻었던 일본의 기타리스트 야마시타 가즈히토가 황 씨의 첫 창작곡인 '숲'을 기타로 연주한다. 후배들의 뜻깊은 헌정 공연에 황 씨는 해설을 맡아 고마움을 표시하기로 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1951년 부산 피란지에서 처음 가야금을 접했다는 황 씨는 김영윤ㆍ김윤덕ㆍ심상건ㆍ김병호 등에게 가야금 정악과 산조 등을 배웠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 개설된 서울대 국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74년 이화여대로 옮겨 2001년 정년까지 교수로 재임했다. 그의 공식적인 첫 작품은 1962년 서정주의 시를 가사로 만든 노래곡 '국화 옆에서'이며 이후 숲(1962), 침향무(1975), 미궁(1975), 비단길(1977), 달하 노피곰(1996) 등을 발표했다. 지난 1965년 미국에서 첫 음반을 냈던 당시 현지 언론이 '하이 스피드 시대 현대인의 정신을 해독시켜 주는 것 같다'는 평을 잊지 못한다는 황 씨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내 음악에 대한 평가인 동시에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려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02) 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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