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에게 필요한 것은? 퍼팅!

‘퍼팅이 살아나야….’ 완벽 부활을 꿈꾸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다시 투어를 지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스윙 교정보다 퍼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웹사이트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스탠 오트리는 “우승을 쓸어담던 우즈와 우승이 없는 2010년 우즈 사이의 차이점은 퍼트”라며 “특히 짧은 거리의 퍼트 성공률은 PGA 투어 데뷔 이후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이번 시즌 1.5m 이내 거리에서 97.3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는 커다란 차이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98.68%로 이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우즈의 순위는 23위다. 1타 차이로 우승컵의 향방이 뒤바뀌고 순위가 요동치기 때문에 짧은 퍼트 실패는 치명적이다. 다음 홀 플레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스캔들’ 이전인 지난 2008년 우즈는 무릎 수술로 출전 대회가 적었음에도 98.01%를 마크했고 지난해는 98.08%로 1위를 차지했다. 3m 거리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우즈는 올해 3m 이내에서 550회 시도 중 480회를 성공시켜 성공률 87.27%에 그쳤다. 투어 내 무려 공동 84위로 이는 골프 통계업체 샷링크가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그의 최악 기록이다. 우즈는 지난해 90.44%로 1위에 올랐었다. 실제로 우즈는 지난 6일 끝난 셰브런 월드챌린지에서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던 ‘부활 쇼’를 퍼트 때문에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라운드에서 그는 초반 2차례 3퍼트를 저지른 끝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에게 동률을 허용한 뒤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연장전에서도 맥도웰이 7m 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반면 우즈는 3m가량에 붙이고도 넣지 못했다. 셰브런 월드챌린지 경기 이후 우즈는 “내 플레이가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3차례 짧은 퍼트를 실패한 것이 아쉽다”며 퍼트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시즌 3개의 퍼터를 사용하며 퍼팅의 해답을 찾으려는 선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뀐 스윙코치 션 폴리와의 스윙 교정 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시킨 우즈가 ‘클러치 퍼트의 대가’다운 모습을 되찾아 내년 시즌 우승 퍼레이드를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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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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