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정준양 회장과 현정은 회장 등 한ㆍ중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훈춘 국제물류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 총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그리고 중국 측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 장안순(張安順)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서기 등도 참석했다.
훈춘시 국제합작시범구의 한가운데 1.5㎢의 부지에 자리잡은 물류단지에는 물류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집배송 시설 등이 들어선다. 1㎡당 175위안(3만1,114원 상당)에 50년 간 임차해 사용하게 된다.
2010년 7월 포스코와 지린성 정부, 그리고 같은 해 9월 포스코건설과 훈춘시 정부 간 양해각서(MOU)가 각각 체결된 뒤 2년여 만에 물류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포스코가 80%, 현대그룹이 20%를 댄다. 포스코건설(50.1%), 포스코차이나(14.9%), 대우인터내셔널(15%), 포스코ICT(5%), 현대상선(15%), 현대로지스틱스(5%)가 지분을 나눴다.
1기 공사는 내년 말에 완료돼 2014년 1월부터 훈춘 국제물류단지가 본격 가동된다. 이어 2, 3기 공사는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와 현대그룹은 목재ㆍ곡물ㆍ수산물ㆍ사료ㆍ자동차부품ㆍ의류ㆍ광학기기ㆍ생활소비재 등 지린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물류를 훈춘 국제물류단지에서 보관, 재가공해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운송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중앙정부도 북한의 나진항 활용과 ‘창춘(長春)-지린-투먼(圖們) 개발 계획’을 연계한 동북3성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훈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포스코와 현대그룹의 국제물류단지를 중심으로 90㎢를 국제합작시범구로 지정해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각종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