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숙원 중국 충칭공장 착공

연30만대 생산규모로 2017년 상반기 가동… 중서부 공략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숙원사업이었던 중국 충칭공장(중국 5공장)을 착공하고 중국 중서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중국 충칭시에서 연 생산력 30만대 규모의 중국 5공장 착공식을 진행한다. 착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참석한다.


중국 충칭시 량장신구 국가경제개발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충칭공장은 총 200만㎡ 부지에 들어선다. 부지 크기는 현대차 아산공장과 비슷하다. 충칭공장에는 프레스와 차체·도장·의장·엔진공장이 27만4,0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충칭공장은 2017년 상반기부터 가동돼 중소형 차량과 중국 전략 차량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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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시는 인구 3,000만명 규모의 거대도시로 한반도 크기의 80% 정도 넓이다. 2013년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7.7%)보다 높은 12.3%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 중서부의 대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충칭공장 건립을 위해 인허가를 받는 데만 3년이 걸렸다. 또 공장 건설을 위해 중국 정부의 요구대로 베이징 근처 허베이성 창저우에도 연 30만대 규모의 중국 4공장을 건설할 만큼 공을 들였다.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2018년 181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승용차 165만대, 상용차 16만대다. 기아차의 옌청공장(89만대) 생산력까지 합치면 총 270만대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를 원동력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폭스바겐·GM 등과 본격 경쟁하며 '빅3' 구도를 굳힐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18년 500만대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과 르노·닛산, 도요타 등도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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