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입찰참여 사실상 차단될 듯가덕도 신항만건설사업 가운데 1조4천억원규모의 방조제와 호안등 정부발주공사가 일괄 발주된다. 이에 따라 가덕신항만 정부공사는 단일 입찰규모로는 최대 건설공사가 될 전망이다.
해양부의 조남일항만건설국장은 26일 『신항만 건설공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덕신항만건설사업중 정부 재정으로 시행하는 기본건설공사를 단위 사업별로 나누지 않고 전체를 하나로 묶어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부발주공사중 단일 입찰로 최대 규모는 지난 95년말 발주된 영광원전 5,6호기 토건공사로 공사비 6천억원에 달한다.
한편 해양부는 지난 24일 신항만건설촉진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민자사업자에 정부공사 입찰업무를 위탁한다」는 조항을 마련, 민자사업자가 해당 정부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부여한 바 있어 정부공사를 한꺼번에 밀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관련, 현재 일반건설업체 가운데 1조4천억원규모의 건설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와 대우·삼성등 일부 대형건설업체로 해양부의 일괄 발주방침에 따라 중소건설업체의 입찰참여가 사실상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권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