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라크전 시나리오 ‘초전박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되는 이라크전의 시나리오는 어떻게 짜질까. CBS방송 인터넷판은 26일 미군은 대 라크전 발발시 대규모 정밀유도미사일 공격으로 이라크 전역을 초토화, 이라크군의 전쟁의지를 순식간에 무력화하는 전쟁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가 현재 수립된 전쟁계획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3월 어느 날이 될 개전 첫날 미 공군과 해군은 이라크 목표물에 크루즈 미사일 300-400기를 퍼붓게 된다. 이는 지난번 걸프전 때 전쟁기간 40일내내 미군이 사용했던 크루즈 미사일보다 많은 것이다. 그러나 둘째날 에도 300-400기의 크루즈 미사일 공격은 또 실시된다. 이 전쟁계획을 설명한 국방부의 한 관리는 “바그다드는 안전한 장소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공격규모는 이전에 본 일이 없을 뿐 아니라 생각해본 일도 없을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투계획은 국방대학에서 개발된 개념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로 명명됐다. 이 작전은 적군에 대한 물리적인 파괴보다는 싸우려는 적의 의지를 심리적으로 파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충격과 공포`의 공동개발자 하런 울먼은 “우리는 그들이 포기하기를 원한다. 그들이 싸우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번 걸프전에서는 전체 사용무기의 10%정도가 정밀유도와 관련된 것이었으나 이번 전쟁에서는 80%가 정밀유도 관련무기가 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같은 정밀유도미사일 공격 이후 마지막으로 기갑부대가 쿠웨이트를 통해 진입, 제2차 세계대전이래 최대의 탱크전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엘리트 공화국 수비대를 섬멸한다. 목표는 이라크 군이 아니라 이라크의 지도자이며 이 전투계획은 이라크군을 가능하면 우회하도록 설계돼 있다. 만약 `충격과 공포`가 작동한다면 지상전이 발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모든 사람이 `충격과 공포`가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의 `아나콘다`작전 수행과정에서 미국은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싸우려는 알-카에다의 의지에 놀랐었다. 만약 이라크도 그들처럼 싸운다면 재래식 방법으로 전쟁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미국과 이라크 양측의 희생은 늘어날 것으로 방송은 우려했다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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