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경제에서 비중 늘리는 브라질

브라질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입을 기록하면서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지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수출 호조를 통한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기존의 경제성장 및 고용창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수입도 주요 수입품목들이 수출용 및 내수용 부품소재들과 산업설비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 확대는 금융시장 안정과 국가위험도 하락을 통해 기업들의금융 부담을 덜어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와 재계는 수출시장 다변화와국산제품의 국제경쟁력 확보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브라질 상공개발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은 수출, 수입,무역수지 흑자 규모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003년 보다 32% 증가한 965억달러, 수입은 2003년에 비해 30% 증가한 628억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액이 337억달러에 달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페르난도 풀란 상공개발부 장관은 브라질 수출품목의 국제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풀란 장관은 "지난해 제조업 제품의 수출액이 530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9%에 달했으며 이는 브라질의 수출 증가가 단순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풀란 장관은 또 기초 원자재와 반제품 수출도 각각 285억달러와 134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의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2003년 대비 20.4% 증가한 203억달러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아르헨티나에 대한 수출은 2003년 대비 61.7%나 증가한74억달러였다. 수입에서도 미국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아르헨티나 외에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57.1%, 메르코수르 이외남미 지역이 48.8%, 아프리카가 48.4%, 중동이 31.4%의 수출 신장세를 보였다. 풀란 장관은 "최근의 달러화 약세로 일부 소비재 제품의 수입이 증가하고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역시 수출이 1천억~1천40억달러, 수입이 710억~750억달러 선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브라질이 세계경제에서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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