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A귀재 경영에서도 성공할까/권성문씨 상장사대표이사 취임

◎“군자산업 자본금 10배 증액 사업다각화”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중개업자가 상장사 사장으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군자산업은 주주총회를 열고 한국M&A사장 권성문씨(35)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했다. 권성문 사장은 지난해 11월 섬유제조업체인 군자산업 지분 31.9%(95만7천8백22주)를 인수, 1대 주주가 됐다. 군자산업(자본금 1백50억1천만원)은 스웨터등 편직의류를 생산, 수출하는 봉제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95년보다 20%가량 줄어든 4백14억원, 경상이익은 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회사명을 「미래와 사람」으로 개명하고 정관을 개정, 사업목적에 정보통신, 환경, 건축업등 11개 신규 사업을 추가했다. 또 수권자본금도 3백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10배 늘렸다. 권사장은 임원선임후 인사말에서 「자신에게 장기간 투자한 주주들을 백만장자로 만들 자신이 있다」는 미국의 펀드매니저 웨렌버펫의 말을 인용하며 『미래와 사람 주주들도 주식을 장기보유할 수록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회사를 경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환경과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조만간 인력모집 광고를 낼 계획』이라며 『누가 1천억원을 준다면 모를까 영우통상처럼 제3자에 회사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사장은 95년 M&A중개 전문사인 한국M&A를 설립, 한솔전자, 옥소리등 20여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10월에는 6개월여전에 인수한 영우통상을 한솔제지에 되팔아 9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기도 했다.<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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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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